2020년 2월 16일주보칼럼 - 약함을 자랑하자!
약함을 자랑하자!

  ‘한겨레 21’, 1월 31일자 시사 주간지에 실렸던 기사이다. “한국인 여성이 중국 남성과 결혼해서 베이징에 살고 있는 데, 올해 1월 초부터 중국 인터넷에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게재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후베이 성 징먼에 있는 시댁에 아이들을 맡겨서 우한 시의 위생국 웹사이트를 검색하자 ‘환자 숫자가 경미하고 사람을 통해서는 전파되지 않는다.’는 글이 공지되어 있었다. 그녀는 1월 23일, 우한에서 두세 시간 떨어진 시댁에 도착하여 동네를 산책하는데 마스크를 쓴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다음날, 호흡기질환 전문가 중난산 원사가 CCTV에 출연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야생동물을 통해서 전파되었을 가능성이 크고, 사람을 통해 전이된 사례가 나타났다.’고 발표를 했다. 그의 말에 중국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 아이들을 데리러 간 남편은 우한을 거쳐서 혼자 돌아왔다. 그녀는 ‘왜, 아이들을 데려오지 않았어요?’라고 물었고, 전국에서 우한 사람들을 내쫓는 뉴스를 보고 남편은 다시 징먼에 가서 아이들을 데리고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그때, 공항에서 열감지기에 걸린 사람을 경찰이 자루로 씌우고 묶어서 이송하는 것을 보았다. 그 사람은 발악하면서 ‘왜, 날 잡아 가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병은 감추지 말고, 소문을 내라!’는 말이 있다. 만일, 중국 당국이 초기에 우한 폐렴을 밝혔다면, 피해를 훨씬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을 처음 알린 사람은 34세의 우한 중심병원의 안과의사 리원량(李文亮)이다. 2019년 12월 30일, 우한 중심병원에 고열과 기침, 그리고 호흡곤란 증상의 7명 환자가 찾아왔다. 그들은 중증의 호흡기 증후군 ‘사스’처럼 보였지만 새로운 변종 출현을 알아챈 리원량 박사는 단톡방을 통해 의과대학 동문들에게 알렸다. 단톡방에 올린 사진은 빠른 속도로 전파되었다. 

  그는 새로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의 환자는 명백한 사람간의 전염으로 환자를 격리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그날 밤 병원의 감찰 조사를 받았다. 그것은 괴담을 유포한다는 이유였다. 그 다음날, 12월 31일,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7명의 원인불명 폐렴 환자가 발생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1월 3일, 리원량과 동료의사 7명이 중국 우한 공안 당국에 체포되었고, 허위 사실 유포자로 기소를 당했지만, 우한에 폐렴이 휩쓸기 시작하면서, 중국 최고 인민법원은 1월말 리원량과 동료의사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는 누명을 벗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정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다고 전했지만, 환자를 치료하던 중에 감염되어 기침과 발열 증세가 나타났다. 그는 바로 N95 마스크를 착용했고, 격리 치료가 시작되었지만, 2월 7일 새벽에 5세의 아들과 임신한 아내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중국 정부는 리원량 박사가 경고하기 전에 우한 폐렴 발생을 알고 있었지만, 최전방의 의료진에게 침묵을 강요해 초기 방역에 실패했고, 더 큰 재앙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과학의 발전은 ‘무지에 대한 인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무지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인정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역사는 시작된다. 나의 약함을 자랑하자!
                                                                    - 목회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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