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9일 주보칼럼 - 알하라이!
알하라이!

  세계인들에게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집단 감염의 상징으로 기억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다가 하선한 젠나로 아르마(Gennaro Arma) 선장이 이 시대의 영웅으로 부상되었다. 일본의 요코하마 항에 3,711명이 28일 동안 고립되어 있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712명이 나오면서 언론들은 ‘바다 위의 감옥’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이 크루즈선의 상황을 매일 전달했었다.

  홍콩에서 내린 승객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의 하선금지 명령으로 승객들은 선내에 격리되었고,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였다. 승객들은 비좁은 선내에서 갇힌 채로 생활하면서 의약품이 바닥나고 정신적인 불안으로 혼이 나갔다. 승무원들도 20여명이 감염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선장은 미소를 잃지 않고 승객들과 승무원들에게 ‘세상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가족으로 단결하면 이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이며,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독려하며 격려했다. 

  잔인하리만큼 길었던 승객들의 하선이 종료된 지난 3월 1일,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고 마지막으로 내리는 선장에게 모든 외신의 눈길이 쏠렸다. 세계인들은 아르마 선장이 마스크를 쓰고 제복 정장한 채로 가방을 들고 홀로 내리는 장면을 보고 열광했다. 그의 모국 이탈리아에서는 그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이탈리아의 상징’이라고 부르며, ‘코로나 영웅’으로 지목했다. 이것은 세월호 침몰사고 때, 자신이 먼저 살겠다고 구조선으로 가장 먼저 달아났던 우리나라의 선장과는 너무나 다른 지도자의 모습이다.

  이스라엘 군대가 1967년 아랍 연합군에게 대승을 거둔 ‘6일 전쟁’의 비결이 장교들이 ‘돌격’ 명령 대신에 ‘알하라이!’(나를 따르라)라는 구호로 부대원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세계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미 해병대가 가장 중요시 하기는 구호가 ‘장교는 마지막에 먹는다!’(Officers eat last)라고 한다.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이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라는 책을 집필하면서 미 해병대의 퇴역 장군 조지 플린(George Flynn)을 인터뷰를 했다. 사이넥은 그에게 “미 해병대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부대가 될 수 있었습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플린 장군은 “장교는 마지막에 먹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리더가 솔선수범하여 자신을 희생할 때에 조직은 사는 것이다. 

  위기 상황이 되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안전을 우선시 하지만, 리더는 이런 본능을 내려놓아야 한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성공으로 2차 세계 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아이젠하워는 기자회견에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기자에게 책상 위에 실을 놓고 당기라고 하자 그 실은 끌려왔다. 다음에는 실을 밀라고 말해서 기자가 그 실을 밀었지만 구부러지고 말았다. 그러자 아이젠하워는 이렇게 말했다. “리더는 밀지 않는다. 단지 앞에서 솔선수범하며 이끄는 것이다.”
                                                                   - 목회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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