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4일 주보칼럼 - 하나님이 채우시는 행복
하나님이 채우시는 행복

  월간 ‘좋은 생각’ 잡지에 실린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최미정 씨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는 남성과 결혼을 했다. 그녀의 친구들은 부러워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미정아, 너는 좋은 직장에 다니는 신랑을 얻어서 참 좋겠다.” 그런데 결혼했던  그 해에 남편이 귀농하겠다면서 회사를 그만두었다.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게 된 이유는 야근이 많고, 주말에도 근무하면서 피곤해하고 점점 지쳐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편은 그녀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혼자 결정하고 말했다. “미안해. 더 버틸 자신이 없었어.” 

  남편은 그녀에게 사과를 했지만, 그녀는 먼저 친구들이 떠오르면서 마음에 화가 났다. ‘친구들이 좋은 직장에 다니는 신랑을 얻었다며 부러워했는데, 그들에게 뭐라고 말하지?’ 그녀는 창피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해서 속상해하며 화를 품고 있었다. 시골로 이사 온 후에 남편과 사이가 더 틀어졌고, 남편은 일용직 농부가 되었다. 그녀는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짜증을 냈고, 남편은 새벽에 나가 외양간 청소를 하면서 부족한 생활비를 벌었다. 그리고 그녀는 동네의 작은 목욕탕 카운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한 번은 여탕에서 할머니 한 분이 나오더니 누군가를 찾았다. “혹시, 남탕에서 머리가 하얗고, 신성일 처럼 잘생긴 영감이 나오는 거 못봤수?” “아뇨. 그분이 누구예요?” “내 남편이라우!” 할머니는 자랑스럽다는 듯이 밝게 웃었고 지폐를 건네며 “딸기우유 하나 주시우.”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발그레한 얼굴로 의자에 앉아서 우유를 만지작거렸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지가 저절로 느껴졌다. 한참 후에 남탕 문이 열렸고, 중풍으로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목욕관리사의 부축을 받으며 나왔다. 

  할머니는 벌떡 일어나서 달려갔고, 할아버지를 조심스레 앉히고 목도리를 둘러주고, 딸기우유를 꽂아서 건넸다. 할머니에겐 병든 남편이 아니라, 여전히 멋진 남편이었다. 그녀는 할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며 결혼 초년생인 자신의 사랑이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는 미안함을 담아서 정성스럽게 저녁상을 차렸고 딸기우유도 올려놓았다.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정의했다. “행복은 영혼이 훌륭해지는 것이다. 영혼이 훌륭하다는 것은 좋고 나쁨이 아니라, 몸으로 체득하여 아는 것이다. 이 앎을 알아야 행복해진다.” 

 인생의 여정에서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장소가 ‘광야’이다. 광야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두렵고 외로운 곳인데 왜 꼭 지나가야 하는가? 광야는 인간의 욕망이 정지되는 고통의 장소이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만나는 체험을 통해서 나의 권리를 포기하는 법을 체득하게 된다. 우리는 익숙한 방법으로 필요가 채워지기를 바라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한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의 필요를 공급하는 분이심을 체득하게 하신다. 운동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거추장스러운 것을 내려놓아야 하듯이 우리의 모든 짐을 내려놓고 하나님만 의지하여 하나님이 채우시는 행복을 경험하며 살아보자! 
                                                                   - 목회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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